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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생각·일상

AI에게 먼저 묻는 시대, 사람과의 대화는 줄어들까 — AI 의존과 관계의 변화

공공안전 AI 랩 2026. 11. 2. 08:50

AI에게 물어보는 것이 편해질수록, 사람과의 대화는 줄어들까?

요즘은 궁금한 것이 생기면 주변 사람보다 AI를 먼저 찾는다.

여행지를 추천받거나, 점심 메뉴를 고르거나, 사소한 고민을 털어놓을 때도 마찬가지다.

AI는 바쁘지 않다. 귀찮아하지도 않는다. 같은 질문을 여러 번 해도 친절하게 답한다.

그런데 우리가 사람에게 질문했던 이유가 정말 답을 얻기 위해서만이었을까.

AI는 이미 대화 상대가 되고 있다

2025년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6개국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가 최근 일주일 동안 AI를 친구나 조언자처럼 사회적 상호작용에 이용했다고 답했다. 18~24세에서는 13%였다.

AI가 정보 검색을 넘어 대화의 상대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MIT 미디어랩과 OpenAI의 공동 연구도 흥미롭다. 약 1,000명을 4주간 관찰한 실험에서 AI 챗봇을 자발적으로 더 많이 사용한 사람들은 외로움과 정서적 의존 등의 지표에서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물론 AI 사용이 외로움을 유발했다는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다. 외로운 사람이 AI를 더 많이 찾았을 가능성도 있다.

비효율적인 대화가 하던 일

생각해 보면 사람과의 대화는 원래 비효율적이다.

친구에게 맛집을 물으면 엉뚱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부모님에게 날씨를 물으면 건강 이야기로 넘어간다. 동료에게 업무를 물었다가 주말 계획까지 듣는다.

AI라면 몇 초 만에 끝났을 대화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우회적인 대화 속에서 서로의 근황을 알고 관계를 유지해 왔다.

AI가 대화를 대신할수록 우리는 더 많은 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누군가와 이야기를 시작할 사소한 계기는 줄어들지도 모른다.

AI가 우리에게서 빼앗을 수 있는 것은 대화 상대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말을 걸 이유일지도 모른다.

오늘 AI에게 물어보려던 질문 하나를 가까운 사람에게 해보면 어떨까.

이 글은 리멤버에 2026. 10. 14. 처음 게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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