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9년 영화 《백 투 더 퓨처 2》에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등장한다.
당시에는 그저 영화 속 상상이었다.
37년이 지난 2026년, 일론 머스크는 그 상상에 도전하고 있다.
자동차를 우주로 보낸 사람
사실 머스크는 이미 자동차를 우주로 보낸 사람이다.
2018년, 테슬라 로드스터를 로켓에 실어 우주로 발사했다. 운전석에는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이 앉아 있었다.
자동차 광고 역사상 가장 황당한 장면 중 하나였다.
그런데 정작 2017년에 발표한 차세대 로드스터는 아직 고객에게 인도되지 않았다.
인터넷에서는 로드스터가 자동차보다 밈으로 먼저 완성됐다는 농담까지 나온다.
머스크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이번에는 로켓 기술을 이용해 자동차를 공중에 띄우겠다는 구상까지 내놓았다.
터무니없는 목표를 먼저 던지는 방식의 대가
여기서 흥미로운 질문이 생긴다.
왜 머스크는 계속 이런 목표를 세울까?
보통 기업은 달성 가능한 목표를 정한다. 일정과 예산을 계산하고, 실패 가능성을 줄인다.
머스크는 종종 반대로 움직인다. 먼저 터무니없어 보이는 목표를 던지고, 그 목표를 실현할 방법을 찾는다.
물론 이런 방식에는 대가가 따른다. 지키지 못한 약속은 신뢰를 떨어뜨리고, 과도한 기대는 실망을 만든다. 도전정신이 약속 불이행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불가능한 일인가, 아직 아무도 해보지 않은 일인가
그럼에도 생각해 볼 부분이 있다.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들으면 흔히 세 가지를 먼저 묻는다.
가능한가? 돈이 되는가? 실패하면 누가 책임지는가?
모두 필요한 질문이다.
그런데 가끔은 그보다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이 있다.
정말 불가능한 일인가, 아니면 아직 아무도 해보지 않은 일인가?
로드스터가 언제 고객의 차고에 들어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하지만 자동차를 우주로 보내고, 이제는 하늘을 날게 만들겠다는 사람을 보며 이런 생각은 든다.
세상을 바꾸는 상상은 처음에는 대개 농담처럼 들린다.
이 글은 리멤버에 2026. 10. 19. 처음 게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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